우신향병원
언론보도
'통증 유형'으로 구분하는 대표적 어깨질환4
작성일 2021-08-02 조회 765

 [척추관절톡톡] '통증 유형'으로 구분하는 대표적 어깨질환4

 

 정형외과 전문의 정현석 원장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은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어깨'다. 가동 범위가넓은 어깨지만 올바르지 못한 수면 자세가 계속 되거나 어깨를 쓰는 반복적인 운동, 중량을 들고 하는 근력 운동은 결국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이러한 위험에 노출된 어깨는 주변의 근육/힘줄과 인대에 지나친 긴장을 유발해 유연성이 손상되면서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무리한 운동은 작은 외상에도 파열되기 쉽게 만든다. 만약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저 '아프고, 뻐근하다'한 것 같아도 통증의 다양한 양상에 따라 발생 질환 역시 다르다. 특히 대표적인 4가지 질환이 '오십견(동결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관절와순파열'이다.

특별히 다친 적 없는데… 팔 올릴 때 걸리는 느낌과 통증 '오십견'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가 아프고 운동이 제한 되는 대표적 질환이다. 팔을 위로 들 때 어딘가 걸리는 느낌과 함께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통증 지속 시간이 비교적 길다.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서 잠들기 불편하다거나, 아픈 쪽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는 동작을 할 때, 여자의 경우 브래지어 후크를 조작하는데 통증이 느껴 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 등으로 불린다. 진단명처럼 어깨가 얼어버린 것 처럼 관절낭(관절을 둘러싼 피막)이 굳어지며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달라붙어 잘 움직여지지 않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물리치료, 주사 및 약물치료 등으로 처치 하며 도수치료등의 수동적 관절 운동 등을 통해 관절이 정상적으로 가동 범위가 넓어지는데 중점을 둔다.

단, 오십견이라고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돼있다는 통계가 있어 단순히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받을 것이 아니라 MRI등의 정밀검사를 시행하여 회전근개 파열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옷 입고 벗기 힘들거나 운동할 때 유독 아프다면 '관절와순파열'

'관절와순파열'은 야구 선수 처럼 공을 던지는 동작을 취하거나, 등 뒤로 손을 모으는 동작 등을 취 할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구분 할 수 있다. 관절와순파열은 특히 20~30대의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데 이는 무리한 운동에 기인한다.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외상이나 반복적인 과도한 사용으로 나눌 수 있다. 팔이 당겨지거나 손을 짚고 넘어지는 경우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관절순 상부에는 전술한대로 상완이두근의 장두가 부착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어깨 사용에서 관절순이 손상을 받을 수가 있다. 운동 중에는 야구, 수영, 테니스 등 팔을 머리 위로 휘두르는 스포츠에서 손상이 많은 편이다. 특히 어깨를 쓰는 반복적인 운동, 중량을 들고 하는 어깨 운동은 발생 위험을 증가 시킨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충분한 기간동안 시행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약물, 주사, 재활물리치료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데도 호전이 없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을 진행 할 수 있다. 파열의 정도에 따라 손상된 부분을 다듬거나 봉합술을 진행한다.


어깨를 들어올리는 힘이 부족하거나, 만세자세에서 팔을 내릴 때 힘이 빠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은 어깨뼈 사이를 통과하여 위팔뼈에 붙는 네 개의 근육/힘줄로 팔을 안팎으로 회전시키고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어깨를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어깨뼈와 관절을 안정화를 돕는다. 네 개 중 하나라도 끊어지면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팔을 위로 올리기 시작할 때, 팔을 올렸다가 내릴 때 힘이 들고 통증이 유발된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수 있으며, 염증의 특성상 밤에 통증의 강도가 심해진다. 초기에는 통증이 적고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적은 특징이 있는데 이는 잘못하면 병을 키우는 방치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통증이 적은 이유는 아직 망가지지 않은 나머지 세 개의 근육이 무리해서 움직이기 때문인데, 방치 기간이 길어질 수록 파열 범위가 넓어져 봉합이 어려워지거나 관절염이 심해지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경우도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심하면 응급실 찾는 팔이 부러진 듯한 극심한 통증 '석회성 건염'

석회성 건염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석회성건염은 크게 3단계로 나뉘는데 전석회화시기, 석회화시기, 후석회화 시기로 심할 경우 응급실 까지 찾게 되는 가장 심한 통증 단계가 석회화 단계다. 급성인 경우 골절처럼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석회성건염은 칼슘 퇴적물이 힘줄에 침윤된 것으로 대부분 어깨 관절의 극상건에서 발생한다. 통증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 되면서 석회가 녹아 힘줄 세포에 스며들면서 유발되거나, 석회의 크기가 너무 커도 그 자체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석회는 수개월, 수년에 걸쳐 조금식 커지게 되는데 X-ray검사를 하면 회전근개 부분에 하얀 덩어리나 가루 모양으로 관찰 된다. 급성이거나 석회질이 작은 경우에는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 없이 주사/약물/물리치료(체외충격파 포함) 등의 염증치료만으로 통증이 사라질 수 있지만, 사이즈가 커져있거나 만성적으로 반복적인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관절경적으로 석회질과 염증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이전글 화살표 이전글 코로나 이후 자꾸 무릎이 아프다면 ‘이것’부터 확인해야
다음글 화살표 다음글 연령대별로 다른 허리디스크 발생 원인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